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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꿈꾸는 해탈... 사진 아티스트 김용호 사진전 '피안( 彼岸)'展 - 아시아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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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사진 아티스트 김용호가 속세의 마음을 비우고 바라본 연꽃정원에서 느끼는 저넘어 풍경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 김용호 사진전 '피안( 彼岸)'展이 서울 정동 헬리오아트에서 6월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스타일리시한 상업·패션 사진으로 달려온 그가 마주보는 세상의 바램은 결국 해탈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결국 개인의 일상을 파괴하기 시작한 답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진 아티스트 김용호는 사진전 '피안( 彼岸)'을 통해 우리에게 안식을 준다.

■ 김용호 사진전 '피안( 彼岸)'展


彼岸 피안

강 저쪽 둔덕이라는 의미에서 종교나 철학에서 이쪽의 둔덕, 즉 차안(此岸: 현세를 가리키는 말)의 상대어로, 진리를 깨닫고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경지에 이름을 뜻함. 세속(世俗)으로부터 초월한다는 뜻.

<피안><彼岸, Pian>- 작가 노트

연 (Lotus)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면서도 더러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꽃을 피워내는 특성으로 세파에 물 들지 않는 청아淸雅함과 고결한 모습을 간직한 군자君子의 꽃으로 비유되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속성을 애호하여 정원에 못을 만들어 연꽃을 심고 이를 벗 삼았다. 왕실에서도 궁궐 후원의 못에 연꽃을 심어 가까이 하며 감상하였는데, 숙종肅宗은 창덕궁 후원에 정자를 새로 짓고 그 이름을 애련정愛蓮亭이라 지은 후 ‘내 평생 이목耳目을 부리지 않고 홀로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범속凡俗을 벗어나 맑고 깨끗한 속성이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하 였다. 이처럼 연꽃은 고고한 속성으로 폭넓게 사랑 받았으며, 많은 조선시대 문인들은 연꽃을 소재로 한 시와 그림을 통해 고결하게 살고 싶은 염원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유례 깊은 소재를 현대미술의 시각으로 바라본 김용호 사진작가는 연 (Lotus) 의 고결함을 <피안><彼岸, Pian> 전시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수면이 경계선이 되어 두 세계가 분명히 나뉘는 삶을 사는 연 (Lotus) 은 김용호 작가 에게 “저쪽”에 있는 세계와 보이는 것 너머에 진실에게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주었다. 김용호 작가가 찾고자 한 진실은 차별과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의 안식처, 바로 <피안><彼岸, Pian> 그 자체이다.

물속에 내가 누워있다.
난 잠들어 있나.
아니면 죽어 있나.

아무런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의식은 명료하다.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들 사이로 작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찰랑이는 물속에서 나는 평화롭다.

나는 살아서 내가 있는 세계를 다른 세상에서 본다.
나는 피안을 꿈꾼다.
아, 얼마나 오랫동안 꿈꾸워왔던 풍경인가.

보는 것도 나고 보이는 것도 나다.
다른 세상에서 나를 보다.

- 김용호 작가 노트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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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사진전 '피안( 彼岸)'展 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헬리오아트

■ '피안( 彼岸)'展 전시 평론

연(Lotus) 을 주제로 하는 김용호 작가의 작품은 옛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속성을 애호하여 정원에 못을 만들어 연꽃을 심고 이를 벗 삼았습니다. 왕실에서도 궁궐 후원의 못에 연꽃을 심어 가까이 하며 감상하였는데, 숙종肅宗은 창덕궁 후원에 정자를 새로 짓고 그 이름을 애련정愛蓮亭이라 지은 후 ‘내 평생 이목耳目을 부리지 않고 홀로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범속凡俗을 벗어나 맑고 깨끗한 속성이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연꽃은 고고한 속성으로 폭넓게 사랑 받았으며, 많은 조선시대 문인들은 연꽃을 소재로 한 시와 그림을 통해 고결하게 살고 싶은 염원을 표현하였습니다.

김용호 작가는 상업사진과 작품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일상적 경험과 기억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낸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스토리를 창조해내어 꾸준히 실험적인 전시를 발표, 대중과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스스로 어떤 형식이나 제약에 의해 표현되는 사진의 관념적 미학보다는 동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시선, 자유로움, 무의식이 도달하는 경계에서 찰나를 포착하여 세속을 초월한 진리를 찾는 작가의 바램을 작품으로 담았습니다.

피안, 차별과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의 안식처…

김용호는 항상 “저쪽”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시선은 지금 이 순간의 세계에 닿아 있지만, 그것은 그 현실의 표피를 관통하여 결국엔 과거의 기억, 미래의 꿈 속을 배회한다. 카메라는 마주하고 있는 대상의 우선적인 물질감과 그 앵글의 범위 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은 그 현실적 한계가 그려낸 유토피아이다. “진실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다.”고 말하는 그가 상상한 피안(彼岸)의 풍경은 물 건너 저편이 아니라 물 위에, 내 맘으로부터 피어난 하늘 바로 위에 존재한다. 그곳 은 온갖 차별과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의 안식처이다.

- 평론 중 발췌.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

■ 사진 아티스트 김용호 (Kim, Yong-Ho, b.1956)

사진가 김용호는 상업사진과 작품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일상적 경험과 기억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낸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스토리를 창조해내어 꾸준히 실험적인 전시를 발표,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아티스트 김용호 Instagram

개인전

2020 피안(Pian), 헬리오아트, 서울
2018 김백선 짓고 김용호 찍다, SPACE MAY
2018 SAVE the BLACK dog, 플랫폼창동61
2018 아트콜라보 ‘Golden Art’, 코트라
2017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모던보이’, 서울 COEX
2017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4차 미디어아트: 포스트휴먼’, 광주시립미술관
2017 ‘modern boy Artist Collaboration – 모던보이, 오늘 삼거리에 비추다’, 스트리트뮤지엄
2017 제주영상전 ‘blow blow blow’, 제주해비치호텔 / SMT Tokyo
2017 ‘modern boy Artist Collaboration’, MCM space
2016 ‘modern boy Artist Collaboration’, 코너아트스페이스
2016 동쪽으로부터의 빛: 침묵 속의 움직임, 그 아름다움, 미국 코네티컷 웨슬리안 대학교
2015 서울사진축제 사진관 재능나눔 사진관 서울의 꿈,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
2015 ‘modern boy Artist Collaboration’, ddp 디자이너 갤러리
2015 ‘modern boy’, 2015 Craft Exhibition 전통공예, 디자인을 더하다, 한국문화재재단 주관,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문화재청 후원, 가나인사아트센터
2015 모던보이 공공미술, 가재울 뉴타운 SK VIEW PARK, 나비아트센터
2015 brilliant masterpiece, 베를린
2015 brilliant memories, DDP 서울
2014 ‘modern boy’, Identity, Force Gallery, 베이징
2014 ‘아트에디션’ 사진특별전 김용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4 ‘modern boy’ 한불 120주년 한국의 무형유산 인연 전, 문화재청, 파리 마레
2014 CIGE 2014, 베이징 China National Convention
2014 ‘modern boy’, 2014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경복궁마당, 통의동 온그라운드
2014 ‘미술과 패션’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014 Art Hamptons, NY
2014 아트토이컬쳐서울2014, DDP 서울
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인연 전, 문화재청,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3 Bag Stage 전, Bag is Psychology, 갤러리 0914
2013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 전, 비욘드 뮤지엄
2013 Dream Society 전, 문화역서울 284
2013 날개 전,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
2013 피안 전, 영국 런던 아시아하우스
2012 우아한인생 전, 서울 류화랑
2012 Encounter(s), 서울페이지 갤러리, 베이징 SZ Art Center
2011 피안 전, 서울 디자인페스티벌 COEX
2008 몸 전, 베이징 따산즈 눈 갤러리, 서울대림미술관
2003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공평아트센터
2003 한국문화예술명인전, 서울 스타타워

저서

2017 모든모던월드, 앤컴퍼니
2015 논문: 디지털 시대 ‘포토랭귀지’의 의미: 김용호 광고 사진을 중심으로, The Significance of ‘Photolanguage’ in the Digital Era: Focused on Advertising Photographs by Yong-ho KIM
2013 모든모던 1, 2, 앤컴퍼니
2010 연주하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것, 하트하트재단
2010 집을 위한 나눔의 기록, 해비타트
2007 보그코리아 11주년 창간기념 유라시아 풍경 사진집 ‘도시, 그리고 여자’, 보그코리아
2006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희망씨~, 희망제작소
2003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아름다운재단
2003 한국문화예술명인, 시공사
2003 사진소설 소년, 은행나무
1994 홍미화 패션 사진집, 햇빛

기타 경력

2015 아트나우 자문위원
2015 사진예술 편집위원
1997-2004 한국패션사진가협회 회장

사진 한장이 주는 메시지에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구분이 있을까? 80년대부터 상업 사진으로 유명한 김용호는 아티스트다.

코로나19로 답답한 팬데믹 시대에 아티스트 김용호 사진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평화로운 안식을 주는 피안, 모두를 비운 '해탈'이다.

아티스트 김용호가 꿈꾸는 해탈의 경지 김용호 사진전 '피안( 彼岸)'展은 서울 정동 헬리오아트에서 6월 23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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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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