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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가 꼽은 투자 위험요소는?…“BTS 입대·매출 편중”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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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 뉴스1
이달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스스로 꼽은 자신들의 투자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

5일과 6일 이틀간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빅히트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주식의 투자위험 요소로 진 등 BTS 멤버들의 입대와 BTS 매출 편중 등을 들었다. BTS 멤버 6명의 출생년도는 1992년~1997년이며 모두 현역병 입영대상이다.

빅히트는 “출생년도가 1992년으로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팬 상품(MD)과 라이선싱 매출, 영상 콘텐츠 매출 등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이 수반되지 않는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제작, 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의 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이 발생하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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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에 대한 매출 편중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빅히트에 따르면 BTS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4%(5718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87.7%(2578억원)로 압도적이었다. BTS와의 계약이 만료되거나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빅히트는 “매출 편중 위험을 감쇄하기 위해 2018년 BTS와 조기 재계약을 체결해 2024년말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면서 “또한 외부 인수·합병(M&A)과 자체 창출한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통해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매출 의존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음악 트렌드의 변화, 아티스트의 인기도 하락, 활동중단 등으로 인해 주요 아티스트 관련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신규 아티스트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도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빅히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40억원으로 직전 반기인 지난해 하반기(3201억원) 대비 8.16% 감소했다.

빅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아티스트의 국내외 공연 취소에 따른 공연매출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화되거나 장기화되면 경기침체와 소비자 구매력 저하에 따른 시장침체 등이 발생하고 사업계획과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빅히트는 이외에도 Δ아티스트 평판 하락으로 인한 경영성과 악화 위험 Δ핵심 창작인력 이탈 위험 Δ주식 증여로 인한 주식 보상 비용 발생 가능성 Δ이용자 취향 변화에 따른 위험 Δ콘텐츠 산업 경쟁 심화로 인한 위험 등도 투자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작아진다. 빅히트의 공모 청약 경쟁률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기관 수요예측 수준의 경쟁률(1117대 1)을 대입하면 1억을 넣어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고작 1.3주에 불과하다. 1주라는 얘기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107조원 수준이다. 만일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하게 6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경쟁률은 623.3대 1로 1억을 넣어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2주다. 30조원일 경우 경쟁률은 311.7대 1로 5주를 받게 된다. 20조이면 경쟁률은 207.8대 1로 7주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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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5, 2020 at 04: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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