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NFL 키커 구영회 "아시아 혐오 범죄 반대"
ㆍ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에 충격
ㆍ르브론 제임스, 제레미 린도 한 목소리
NFL 애틀랜타 팰콘스 키커 구영회 |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콘스에서 키커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 구영회가 18일 미국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전날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아인 상대 무차별 총격 사건에 대한 대응이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팰콘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제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수년간 증가하고 있는 미국내 비백인 인종을 향한 범죄들에 대해 이제 말을 할 때가 됐다”며 “인종 혐오 범죄를 무시하는 것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구영회는 헬멧 뒤쪽에 ‘혐오 금지(STOP HATE)’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적었다.
NFL 애틀랜타 팰콘스 공식 트위터 계정이 키커 구영회의 아시아 혐오 범죄 반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트위터 캡처
애틀랜타 팰콘스의 아서 블랭크 구단주도 구영회의 메시지에 지지를 보냈다. 블랭크 구단주는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제도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구영회 외에도 평소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르브론 제임스도 애틀란타 총격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과 미국내 아시아 커뮤니티 전체에 위로를 보낸다”며 “겁쟁이 녀석의 무감각하고 무책임으로 벌어진 비극”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NBA 선수인 제레미 린도 “이제 힘을 모아서 변화를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선수로 한국인 최초 NFL에서 뛰었다.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했지만 방출됐고 2019시즌 하반기에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39개의 필드골 중 37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로 애틀랜타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활약으로 올스타에도 뽑혔고, 애틀랜타와 재계약했다.
앞서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로버트 에런 롱(21)이 마사지숍 한 곳과 스파 두 곳에서 연이어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 여성이며 4명은 한인 여성이다. 롱은 사건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롱은 경찰 조사에서 인종 범죄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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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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